[KS2] 류중일 감독, "진갑용에 과감한 작전이 적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5 21: 14

"홈에서 2연승해 기분이 좋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활짝 웃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최형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8-3 완승을 거뒀다. 1~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둔 삼성은 대망의 한국시리즈 2연패까지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2연승해 기분 좋다. 장원삼이 오늘 홈런 하나 맞았지만, 최고의 피칭을 했다. 1회에 조금 흔들렸는데 2~5회 모두 삼자범퇴로 최고 피칭을 펼쳤다"며 "타선에서는 3회 배영섭의 2타점과 이어 나온 최형우의 만루 홈런으로 손쉽게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처로는 3회를 꼽았다. 류 감독은 "3회 무사 1루에서 진갑용에게 번트 지시한 뒤 파울됐다. 그 다음 볼이 된 뒤 치고 달리기 작전이 마리오를 두드리지 않았나 싶다"며 "진갑용은 잘 알다시피 우리팀에서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치고 달리기, 번트, 버스터 모두 잘한다. 진갑용한테 과감하게 작전을 낸 게 적중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차전에는 산발 5안타 2볼넷으로 3득점에 그쳤지만 이날 2차전에서는 안타 7개와 볼넷 5개로 8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 감독은 "1차전보다 타자들의 타격이 좋았다. 3차전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거듭된도루 실패에 대해서는 "SK 투수들의 퀵모션이 좋다. 하지만 틈만 나면 계속 뛰게 할 것"이라며 발야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빨리 끝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 매경기 매경기 방심하지 않고 잡을 경기는 꼭 잡겠다"며 "3차전에서는 배영수, 4차전에는 탈보트가 나온다. 오늘 9회 차우찬이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공에 힘이 많이 붙었더라. 3~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하게 될 것이다. 기대가 많이 된다"는 말로 차우찬에게 남다른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3차전이 열리는 27일 전국적인 비 예보에 대해 류 감독은 "우리는 관계없다. SK는 박희수와 정우람이 많이 쉬었기 때문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도 하루 더 쉰다고 손해볼 게 없다. 우리는 던지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크게 개의치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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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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