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KS 첫 승’ 장원삼, “여유가 생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5 21: 22

삼성의 2연승을 이끌며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따낸 장원삼(29)이 에이스의 진면모를 과시했다.
장원삼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삼으로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승리이자 2010년 10월 13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첫 승리다.
시즌 다승왕(17승)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낸 호투였다. 1회 2사 만루에 몰리며 위기에 몰렸으나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 후로는 물 흐르듯 호투를 이어갔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과감한 공격적 승부로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6회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흠 잡을 곳이 없는 피칭이었다.

1차전 선발을 윤성환에게 양보했지만 장원삼은 “2차전 선발이라는 데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장원삼은 1회 고전의 이유에 대해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공 하나하나 신중하게 던지다보니 볼넷이 많았다.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잘 안 되더라”라고 하면서 “1회 끝나고 내려왔는데 오치아이 투수코치님이 ‘상대가 체인지업에 반응이 없으니 체인지업 던질 타이밍에 직구를 던져라’고 하더라. 그게 먹혔던 것 같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장원삼은 “작년에 우승을 하고 올해 준비를 하니까 작년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겼다”라고 웃은 뒤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올해는 많이 편하다”며 우승 경험의 효과를 이야기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장원삼이 잘 던졌다”라고 박수를 보내면서 생각보다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6차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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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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