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만두’ 박진만(36, SK 와이번스)이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완패로 인해 빛을 잃었다.
박진만은 2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8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1루에서 임훈을 대신해 대타로 출장했다. 그러나 상대 좌완 차우찬에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 및 타점을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팀은 패했으나 박진만의 이날 대타 출장은 의미가 있었다. 바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 현대의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해 삼성을 거쳐 현재 고향팀 SK에서 뛰고 있는 박진만은 한국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베테랑 내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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