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멋있는 것보다 연기 잘하고 싶다”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0.26 07: 37

삼일만 쉬어도 좀이 쑤신다는 배우 이장우(26)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 7월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가 종영한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아니, 좀 더 쉬지 벌써 복귀를 하느냐는 질문에 쉴 만큼 쉬었다고 손사래를 치는 못 말리는 일중독이다. 쉬는 동안 국내 여행도 알차게 다녀왔고 지인들과 못 다한 만남도 이어졌다. 물론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는 유럽 여행은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지만 이제 다시 일을 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다음 달 12일에 첫 방송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서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한 백수 오자룡 역을 맡아 행복한 바이러스를 시청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일일드라마를 선택한 단 하나의 이유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었기 때문. 2006년 ‘90일, 사랑할 시간’을 시작으로 ‘태희혜교지현이’(2009), ‘수상한 삼형제’(2009), ‘웃어라 동해야’(2010), ‘영광의 재인’(2011), ‘아이두 아이두’(2012)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하면서 또래 배우들에 비해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상당한 배우다.
“3개월을 쉬었어요. 전 3일만 쉬어도 다시 연기가 하고 싶더라고요. 쉬는 동안 통영과 부산 등 여행도 다녀왔고 못 만난 지인들도 만나면서 쉴 만큼 쉬었습니다.(웃음) 잘 쉬었더니 살이 10kg이나 쪘네요. 다시 일을 하면서 빠지고 있어요.”
“‘아이두 아이두’, 잘 될 줄 알았다”
이장우는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에 발탁됐다. 게다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와 함께 호흡을 맞추니 드라마가 성공할 것이라는 주변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솔직히 드라마가 잘 될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인기라든지 연기 외적인 것을 나도 모르게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으니까 실망을 잠깐 했었는데 김선아 누나가 옆에서 많이 조언을 해주셨죠. 누나는 정말 오랫동안 연기를 하셨으니까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덕분에 이제는 정말 연기만 생각하고 있어요. 많이 달라졌죠.”
고작 몇 개월을 쉬었을 뿐인데 연기가 고팠다는 그의 말대로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촬영장에 나가는 게 마냥 즐겁고 행복하단다.
이장우는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와 많이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연기 변신을 한다든지 없겠지만 연기자로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있게 보이는 것보다는 연기를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그는 ‘오자룡이 간다’에서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사랑 받은 배우 오연서와 부부 연기를 한다. 이장우와 오연서는 둘 다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성격. 덕분에 금세 친해졌고 촬영장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이장우는 “오연서 씨와 연기를 하다 보니 상대 배우를 많이 배려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연기를 하면서 서로 상대방이 더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라고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장우는 쉬는 동안 잠깐 가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음반 ‘차마 하지 못한 말’을 발표한 그는 KBS 2TV ‘뮤직뱅크’와 ‘스케치북’ 등에 출연했다.
무대에 오르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가수들이 대단하다는 것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즐겁다는 것. 연기자가 본업인 이장우에게 무대는 가끔씩 오르고 싶은 활력소 같은 존재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 프로그램은 여건상 상당히 힘들거든요. 그런데도 다른 가수들은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시더라고요. 역시 가수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가수다라는 느낌?(웃음)”
요즘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셜 게임 ‘애니팡’에 푹 빠졌다. 이장우도 ‘애니팡앓이’에 동참 중이다. 지인들과의 점수 대결이 재미있기 때문에 ‘애니팡’을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장우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고 점수가 19만점인 자신은 중하수 수준이란다. 그렇다면 고수는 바로 ‘웃어라 동해야’에서 함께 연기했던 박정아다.
“정아 누나가 지인들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아요. 너무 점수가 높아서 처음에는 진짜 점수가 아닌 줄 알았죠. 한번은 대기실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내 눈앞에서 해보라고 이야기 했었죠. 누나가 진짜 게임을 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잘하던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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