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호랑이' 강호동의 컴백 신고식이 임박했다.
강호동은 오는 29일 SBS '스타킹' 첫 녹화에 참여한다. 지난 해 9월 잠정 은퇴를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떨리는 가슴으로 다시 마이크를 잡는 것.
강호동은 코 앞으로 다가온 첫 녹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 물론 MC계 최고 실력자이지만 1년여의 공백에 대한 심적 부담은 거두기 힘들 터. 29일 녹화는 승부사 강호동의 저력과 근성을 확인할 첫 시험대나 다름 없다.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26일 OSEN에 "강호동은 '스타킹' 복귀를 결정하고 나서부터 제작진과 자주 접촉하며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당연히 부담도 따를 테지만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타킹'을 첫 복귀작으로 정한 것은 일반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상 시청자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데 큰 이유가 있었다.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1년여 간 공백으로 인해 끼친 심려에 보상하겠다는 생각이 충만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간 외부 활동이 거의 없었던 데다 방송과 언론 앞에 나서는 공식적인 첫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1년 동안 쉬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방송 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TV 모니터에 집중하고 체력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쉬면서 꾸준히 운동을 한 탓에 체중도 상당히 줄었더라.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할 강호동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강호동의 복귀 신고식은 어떤 풍경일까.
첫 녹화와 관련 '스타킹' 제작진 한 관계자는 "요란한 환영식이나 신고식 같은 건 특별히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강호동 본인이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돌아오는 만큼 더욱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녹화에 임하고 싶어한다. 그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를 전하는 정도의 순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킹'은 하차한 박미선, 이특 등을 대신해 원년 MC 강호동을 다시 영입,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스타킹'은 강호동 MC 시절, 동시간대 라이벌 MBC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쌍벽을 이뤘다. SBS는 강호동의 복귀와 동시에 과거 '패밀리가 떴다'와 'X맨' 등 걸출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장혁재 PD를 새 연출자로 발탁, 공격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돌아온 국민 MC와 명 PD의 시너지가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촉각이 곤두선다.
한편 강호동은 '스타킹'을 시작으로 11월중 MBC '무릎팍도사' 녹화를 예정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범할 KBS 신규 프로그램 논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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