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1985' 이경영, 상영 후 "죄송하다" 눈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26 13: 34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남영동1985'의 배우 이경영이 상영 후 눈물을 보였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되며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남영동 1985'에서 고문기술자 역을 맡은 배우 이경영은 "아직도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라며 자신이 고문기술자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이경영은 이날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는 한 마디와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고문 피해자 김종태 역할을 맡은 박원상은 "힘들지만 버티고 끝끝내 봐야 하는 영화인 것 같다"라고  감상 소감을 전했다.
출연배우들은 부산영화제 전까지 한 번도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자신들이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내용을 완벽하게 상상하진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출연 배우들에게도 스크린 속 영상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배우 안성기는 "역사적인 사실을 보여준다는 영화의 한 의무를, 아주 잘 수행한 영화인 것 같다"라고 평했고, '후궁: 제왕의 첩', '혈의 누' 등을 만든 김대승 감독은 인터뷰 중에도 진정이 안 되는 감정 때문에 힘들어 했지만 "힘이 있는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한편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기록을 담은 실화로, 故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했다. 11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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