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성과 없이 홈으로 돌아온 이만수 SK 감독이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을 일찌감치 공개했다. 골자는 원래 라인업으로의 복귀다.
이 감독은 26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팀 자율훈련 중 취재진과 만나 “3차전 선발 라인업은 이미 결정됐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상대 선발 장원삼에 대비해 왼손 투수에 강한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던 이 감독은 3차전에서는 기존 선수들을 중용할 계획이다.
테이블세터에는 변함없이 정근우와 박재상이 위치한다. 2차전에서 해체됐던 중심타선은 원대 복귀했다. 최정 이호준 박정권이 이룬다. 6번 김강민 7번 조인성은 그대로 이어가고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진만이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돌아온다. 한 가지 변화가 있다면 임훈이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선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일찍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라인업을 미리 짜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광근 수석코치에게 라인업을 전달한 뒤 선수들에게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오늘(25일) 오전 3차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선수 데이브 부시를 예고한 이 감독은 “전투적이고 마음가짐이 된 선수다. 메이저리그 50승 경력이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채병룡을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1회부터 준비시키겠다”며 대안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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