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자랑 인턴기자] 윈도8(windows 8)의 등장이 ‘컨버터블 PC’ 시장에 불을 질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은 터치에 최적화된 새로운 운영체제(OS)다. 터치가 용이하도록 아이콘 형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차용한 것도 특징이다.
‘윈도우 시리즈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제품’라고 자평할 만큼 새로운 ‘윈도우8’은 하드웨어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터치 가능한 노트북부터 슬라이드 키보드형 태블릿까지 범주를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컨버터블 PC’들이 쏟아지고 있다.

MS의 회장 스티븐 시놉스키는 “이것이 태블릿인지 PC인지 알 수 없다. 전혀 새로운 범주의 PC다”라고 말했다. 윈도우8을 적용한 대표적 컨버터블 PC ‘서피스’를 두고 한 말이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컨버터블 PC는 ‘아티브 스마트 PC’다.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와 스크린을 분리할 수 있다. LG전자에서 선보인 ‘탭북(H160)’은 슬라이딩 형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가 나타나는 제품이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컨버터블 PC들을 쏟아내고 있다. 소니에서는 슬라이드 키보드 방식을 채택한 20인치 올인원 형식의 컨버터블 PC를 선보였다. HP에서는 탈착 가능한 화면이 특징인 ‘ENVY’시리즈를 선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쏟아져 마치 ‘컨버터블 PC시장’의 과도기를 연상케 할 정도다. 모양과 성능, 크기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터치가 가능한 화면을 채택하고 키보드를 갖고 있으며 편의에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다.
현재로선 ‘컨버터블PC’가 어떤 형태로 정착될 지 알 수 없다. 당분간은 사용자의 PC 사용강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이 골고루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윈도8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여기에 맞는 새로운 범주의 PC가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이 충분하다. 기존의 휴대성만을 강조한 노트북은 ‘컨버터블 PC’에 밀릴 운명도 점쳐진다.
더불어 윈도우 8을 적용한 데스크탑인 ‘올인원PC’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태블릿PC 시장은 물론 기존의 데스크탑 시장에 끼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으로는 윈도우8 이전의 운영체제기반 PC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이런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분석가 로저 케이는 “윈도우8이 기존 윈도우 PC 사용자들에게 변화를 강요하면 그들은 대안으로 다른 운영체제를 찾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 기기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계속 진화할 것은 분명하다. 새로운 운영체제의 등장이 컨버터블PC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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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MS의 ‘서피스’, 소니의 ‘바이오 듀오11’, 삼성 ‘아티브 스마트 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