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소년'이 제 25회 도쿄국제영화제에 국내 유일 경쟁부문에 진출해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마쳤다.
올해 도쿄국제영화제에 국내 유일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영화 '범죄소년'은 지난 25일 오후 9시 10분 프리미어 스크리닝을 마쳤다.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총 15편의 경쟁작들 가운데 '범죄소년'은 제 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9개의 아시안 프리미어 작품들 중 하나로 이번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이번 경쟁부문 진출은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임과 동시에 2006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연인' 이후 6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주목을 받았다.

프리미어 상영에서는 강이관 감독과 주연배우 이정현, 서영주가 모두 참석해 수많은 취재진과 영화 팬들에게 집중 조명을 받았다.
Q&A에서는 일본 관객들이 '범죄소년'팀을 위해 한국말로 인사, 질문을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이정현과 서영주 역시 일본어 인사말을 미리 준비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관객들은 "'범죄소년'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특히, 길고도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는 결말에 찬사를 보냈다.
이에 강이관 감독은 "결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는 다른 결말도 염두하고 촬영까지 했으나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이 결말로 결심했다"고 비화를 전하며 "범죄소년 지구의 이야기로 시작해 효승의 시선으로 끝맺음 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라며 섬세한 연출과 맞는 결말이었음을 밝혔다.
더불어 오는 30일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인 소년원시사에 대한 소식을 접한 한 관객이 어떤 이유에서 소년원에서 상영하게 되었는지를 묻자, 강이관 감독은 "실제로 소년원에서 영화 촬영을 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떨리는 시사다. 소년원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문제적 엄마 효승 역으로 미혼모 역할을 소화해낸 이정현은 ‘영화사상 전례가 없는 어머니상’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범죄소년 역할을 맡은 서영주 역시 주목을 받았다. 오는 11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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