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작가, '강남스타일' 제목 변경에 뿔나..'계약해지 검토'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0.26 18: 06

웹툰 ‘패션왕’의 작가 기안84가 자신의 작품을 드라마화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상의 없이 제목이 변경 됐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안84의 에이전트 회사 와이랩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 어치브그룹디엔 측이 ‘패션왕’을 드라마화 하는 과정에서 제목을 ‘강남스타일’로 바꾼 것에 대해 “원작자와 협의 없이 제목을 변경한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며 현재 드라마 제작 계약 해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안 84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제목 변경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26일 오전 11시께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강남스타일이라니 내 만화가 닭도 되고 늑대도 나오지만 분명 나랑 이야기하고 정해야 하는데 만화 원작자는 정말 힘이 없다”라고 적었다.

와이랩 측은 “기안84가 현재 자신과 상의 없이 드라마 제목을 바꾼 것에 대해 몹시 속상해 하고 있다”며 “어치브그룹디엔에 해명 공문을 보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어치브그룹디엔 측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기 웹툰 '패션왕'을 드라마 '강남스타일'로 새롭게 제작, 내년 2월 방영을 목표로 연말부터 촬영에 돌입한다”며 "드라마 '강남스타일'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는 무관하다. 인기리에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패션왕'을 원작으로 오리지널 패션왕의 진수를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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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치그룹디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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