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라이벌전에서 SK가 KT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애런 헤인즈(21득점, 6리바운드), 변기훈(16득점, 3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77-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승에 성공하며 5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SK는 김선형(2득점)이 1쿼터 부상을 당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주희정(10득점, 4리바운드, 4도움)이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일궈냈다.

반면 KT는 조성민(19득점, 5리바운드),서장훈(13득점, 5리바운드) 등이 활약을 펼쳤지만 막판 뒷심부족으로 승리를 내주며 1승5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SK텔레콤과 KT의 '통신아'라이벌전은 그동안 싱거웠다. 지난 시즌 기록만 살펴봐도 KT가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후 성적은 정반대. SK는 4연승을 달리면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고 KT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5연승에 도전하는 SK는 경기 시작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애런 헤인즈의 화려한 돌파를 통해 초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스퍼 존슨이 우연히 얻은 외곽슛을 터트리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서장훈의 3점포가 터지면서 SK를 압박했고 역전에 이어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외곽포를 통해 다시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종료 1분 21초전 터진 주희정의 3점포로 36-36 동점을 만들 SK는 변기훈의 3점포가 다시 림에 작렬하며 전반을 39-36으로 리드했다.
전반 막판 주춤했던 SK는 변기훈의 외곽포가 호조를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 쥐었다. 2쿼터 종료 직전 3점포를 터트렸던 변기훈이 3쿼터 시작에도 외곽포를 성공 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를 시작으로 SK는 박상오의 득점까지 연달아 8점을 뽑아내며 3쿼터 2분39초경 47-36으로 달아났다.
거칠 것 없는 SK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헤인즈와 김민수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3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는 변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최부경이 골밑득점을 올리며 64-5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KT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포와 조동현의 점퍼를 묶어 5득점을 순식간에 기록하며 64-55로 3쿼터를 마무리 했다.
통신사 라이벌전답게 KT로 속절없이 무너질 수 없었다. 68-60으로 뒤진 가운데 KT는 김명진이 3점포를 터트리며 반격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외곽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힘겨운 반격을 펼치던 KT는 김명진에 이어 대리언 타운스가 골밑득점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4쿼터 5분42초경 68-66을 만들었다.
반면 SK는 최부경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더욱 위기에 몰렸다. KT는 서장훈이 조성민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아 반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SK는 헤인즈가 개인돌파를 통해 득점을 뽑아냈다. 또 헤인즈는 KT 존슨의 공격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SK의 리드를 유지했다.
조성민이 경기 종료 13.3초를 남기고 3점포를 터트리며 75-73을 만든 KT는 파울작전을 펼쳤다. SK는 주희정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7-73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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