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서울-'닥공2' 전북, 선두경쟁의 삼각분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27 06: 59

우승향방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승점 79점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승점 72점으로 2위에 올라있는 전북이 맞대결을 벌인다. 2위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7일 K리그 37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이날 경기서 서울이 승리를 한다면 승점차가 10점차로 벌어지며 우승을 향한 7부능선을 넘는다. 따라서 전북은 치열하게 이번 경기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은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전북과 서울의 공격과 수비 그리고 외국인 선수로 나눠 전력을 비교해 본다.
▲ 이동국의 전북-데얀의 서울

전북과 서울이 우승경쟁을 펼치듯 이동국과 데얀도 치열한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데얀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35경기에 나선 데얀은 27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평균 0.77득점이다. 이동국은 32경기서 19골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당 0.58득점이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는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 공격수들의 대결서는 서울이 앞서지만 공격력에서는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올 시즌 71골을 터트리고 있다. 반면 서울은 64골이다. 또 전북은 득점루트가 다양하다. 이동국을 비롯해 에닝요(17골), 드로겟(9골)과 함께 후반기에 합류한 레오나르도는 10경기서 4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반면 서울은 데얀에 이어 몰리나(17골)에 집중되어 있다. 그 외에는 특별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공격적 능력을 가진 최태욱과 에스쿠데로가 부상을 당해 빠졌다.
공격력만 놓고 본다면 전북이 근소한 우세를 가진다.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2'를 모토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전북은 시즌 중반 부상자들이 합류했을때 경기당 3골 이상을 넣기도 했다. 공격력이라면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 서울은 올 시즌 최소실점
수비는 단순하게 평가한다면 서울의 우세다. 서울은 올 시즌 33실점으로 최소실점 2위다. 그러나 상위그룹이기 때문에 가장 실점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인천이 후반기서 하위그룹 팀들과 대결을 펼치며 실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위팀들과 대결서도 실점이 적은 것은 분명히 서울이 앞선다고 봐야 한다.
전북도 나쁘지 않다. 38실점으로 3위권이다. '질식수비'의 부산과 함께 공동 3위다. 전북은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다. 주장인 조성환이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윌킨슨이 합류했지만 수비의 안정을 찾았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난 전반기에 열린 경기서도 서울은 수비적인 안정감을 통해 전북의 상승세를 막아냈다.
수치로 표현하면 서울이 앞선다. 우세하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수치가 아니라 수비진의 상황을 본다고 해도 서울이 앞서는 것이 맞다. 중원에서도 수비 가담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 외국인 선수, 부상자의 확인이 중요
전북은 에닝요, 드로겟, 레오나르도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공격수들이다. 에닝요의 폭발적인 슈팅 능력은 꽤나 위협적이다. 레오나르도도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통해 측면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드로겟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능력까지 갖췄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콤비가 최고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둘의 득점을 합하면 44득점이다. 그만큼 데얀과 몰리나에 집중된 것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아시아쿼터인 에스쿠데로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가 문제다. 또 나선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수비진에도 한 명씩 보유하고 있다. 전북에는 윌킨슨이 있고 서울에는 아디가 있다. 둘의 개인적인 능력만 놓고 본다면 아디가 압도적이다. 아디는 K리그서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대단한 능력이다. 윌킨슨은 적응을 하고 있지만 아디만큼의 기대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부분에서 전북과 서울은 치열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또 단기전이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전북과 서울 모두 포기할 수 없다. 과연 이번 대결이 남은 시즌의 방향을 어떻게 결정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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