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 인턴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이승철이 존재한다면 MBC ‘위대한 탄생’에는 용감한 형제가 버티고 있다.
원조 ‘독설의 황제’ 이승철과 마찬가지로 용감한 형제도 거침없는 독설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그의 차가운 심사평은 날카로운 비수처럼 참가자의 약점을 겨냥한다. 하지만 가식없는 그의 성격 그대로 우수한 참가자에게 던지는 찬사 또한 열렬하기 그지없다. 아주 차겁거나 아주 뜨겁거나. 용감한형제의 심사 스타일은 용감한형제 그 자체다.
용감한 형제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 3’(이하 ‘위탄3’) 첫 방송에서 “뜨고 싶어서 나온 것 같다”, “기대 이하다”, “됐어요, 됐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화가 났다” 등 수많은 독설을 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2회에서도 용감한 형제의 독설은 거침 없었다. 이번에는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용감한 형제는 아역 모델 출신의 참가자를 향해 “노래를 들어보기도 전에 합격을 주고 싶다. 너무 귀엽다”며 호평하는 심사위원 김소현에게 “정신 차려라”며 비수를 꽂았다.
그러나 용감한 형제가 항상 독설만 내뱉는 것은 아니다. 그는 칭찬해야 할 참가자들에게는 냉정하지만 따뜻한 평가의 말을 하기도 한다.
26일 방송에서 용감한 형제는 김소현의 혹평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 레베카 김에게 “우는데 무슨 얘길 할 수 있겠나. 표정이 좋다. 다만 시원하게 불렀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칭찬과 함께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참가자들에게는 가감 없이 평가해 칭찬의 말을 건넸다.
용감한 형제는 ‘위탄3’의 첫 방송 당시 “참가자들의 끼와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참가자들에게 해주게 된다”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의 끼와 열정을 끌어내겠다”고 말해 냉정하지만 진심어린 심사평을 약속했었다.
이제 2회의 방송을 끝낸 ‘위탄3’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시간 동안 용감한 형제가 보여줄 차가운 독설 혹은 따뜻한 칭찬이 참가자들의 열정을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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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탄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