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홍대광-로이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2.10.27 09: 35

[OSEN=정유진 인턴기자]서서히 우승후보가 좁혀지는 느낌이다. 이제 TOP6만을 남겨둔 엠넷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4')의 종반 대결에서다. 당초 시청자들과 엠넷의 예상 라이벌이었던 유승우-정
준영-로이킴 중심의 라이벌 구도가 아닌 유승우-홍대광-로이킴이 새로운 경쟁축으로 떠오른 게 이채롭다.
지난 26일 치뤄진 세 번째 생방송에서는 TOP7 중 허니지가 탈락하고 정준영, 로이킴, 홍대광, 유승우, 김정환 그리고 슈퍼세이브로 기사회생한 딕펑스가 남게 됐다. 이날 원래부터 인기와 실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던 유승우 외에 의외의 면을 보여준 참가자가 두 명 있었다. 홍대광과 로이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느때와 같이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TOP7의 온라인 사전투표의 득표수와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이미 프로그램 초반부터 인기를 끌었던 중학생 유승우의 차지였지만, 2위는 예상 밖 인물, 홍대광의 차지였다. 그 뒤를 정준영과 로이킴이 이었다.
홍대광은 지난 주 4위에서 두 계단이나 올라 수직상승했다. 이에 진행자 김성주와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방송에서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가 부른 이승환의 '가족'은 쉽지 않았던 그의 삶과 맞물려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며 높은 평가를 얻었다.
사실 홍대광은 출중한 가창력으로 TOP10 진입까지는 예상이 가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온라인투표의 중요도가 큰 '슈스케4'의 특성상 대중적인 인기는 다른 멤버들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 예상되었던 것이 사실. 따라서 그가 TOP5, TOP3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질 것은 방송 초반에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홍대광은 이제 실력과 더불어 대중의 인기도 거머쥐었다. 변진섭이나 김연우처럼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큰 감동을 주는 진성으로 노래하는 특성, 가난한 형편에 음악이 너무 좋아 거리음악에 나선 그의 사연이 서서히 많은이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의외의 면을 보여준 또다른 멤버는 로이킴이었다. 로이킴이야 말로 '슈스케4' 참가 초반부터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태도, 훌륭한 실력으로 높은 성적이 예상되었던 후보. 그러나 얼마전까지는 지난 26일 방송에서 이승철 심사위원이 표현한 것처럼 "실력보다는 얼굴이 앞서"있는 상황이었다.
시청자들의 평 역시 그랬다. 로이킴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고, 아무래도 잘생긴 얼굴 덕을 본 건 맞다는 공공연한 평가들이 있었다. 그러나 26일 싸이의 '청개구리'를 편곡해 부른 로이킴은 그런 논란을 단번에 잠재웠다.
심사위원 윤미래는 "싸이의 원곡을 뛰어넘었다"며 극찬했고, 이승철 역시 "뛰어난 리메이크다. 지금까지는 얼굴이 실력을 앞섰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금의 상황으로만 보자면 실력이 얼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로이킴 역시 그간의 실력논란을 단번에 불식시키고, 안티팬도 팬으로 만들어버릴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이와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인기있는 로이킴이기에 TOP3까지는 무리없이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서는 홍대광-로이킴이 '슈퍼스타K 2'에서 허각-존박의 구도와 비슷하다며 두 사람 중 한명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각자 대중성과 실력이라는 자신의 약점을 훌륭하게 극복해낸 홍대광-로이킴. 앞으로 남은 '슈스케4' 생방송에서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ujenej@osen.co.kr
'슈퍼스타K 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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