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하이브리드 PC’ ‘컨버터블 PC’ ‘트랜스포머 PC’…. 이 제품군의 이름은 도대체 뭐가 될까. 아직은 그냥 제 불리고 싶은 대로 이름이 붙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야심작인 윈도우8이 업계에 공개 되자마자 ‘새로운 등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윈도우8을 기반으로 하는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에 빛을 보기는 했으되 아직은 제 이름을 갖지 못해 여전히 ‘태명’으로 불리는 형국이다.
이번 신제품군의 특징은 이용자 마음대로 비틀고, 돌리고, 꺾을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노트북이 되기도 하고 또는 태블릿이 되기도 한다.

제조사에서는 자사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관련 제품군을 선도할 수 있는 이름을 제시하고자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MS는 윈도우8과 함께 ‘서피스’를 선보이며 태블릿으로 불릴까봐 전전긍긍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회장 은 서피스를 놓고 “정확하게는 태블릿도 아니고 PC도 아니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의 마케팅 슬로건에 맞게 ‘스마트’라는 용어를 썼다. 삼성전자 남성우 IT솔루션 사업부 부사장은 신작 ‘아티브’를 두고 “윈도우8에 최적화된 스마트PC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IT환경에 민감한 얼리어탑터와 블로거들도 앞다퉈 ‘슬레이트PC’ ‘트랜스포머PC’ ’컨버터블PC’ 등의 신조어를 끄집어내며 명칭 분류에 애를 쓰고 있다.
네티즌들도 가세했다. “얇은 노트북이야?, 키보드 달린 태블릿이야?” “나도 모르게 화면에 손이 간다” “노트북이 이제 필요 없겠다”라며 혼란스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출했다.
일각에서는 윈도우8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노트북시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PC시장에도 모바일 기기의 특성이 부각되면서 터치형 인터페이스로 출시된 윈도우8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 기업의 신무기들의 향방이 어떻게 자리 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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