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홍대광, 상처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 한송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0.27 09: 51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홍대광 씨의 이야기를 듣는 거였어요.”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참가자 홍대광이 조용한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6일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 ‘슈스케4’ 세 번째 무대에서는 홍대광이 이승환의 ‘가족’을 열창해 심사위원 3인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좋은 점수는 홍대광의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감정에서 비롯됐다. ‘고백(Go Back)’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과 그에 얽힌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무대에서 홍대광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절절한 감성으로 ‘가족’을 열창했다.
가수 김연우를 연상케 하는 시원하고 청명한 목소리는 이날 ‘가족’을 만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이 보태졌고, 울림이 있는 그의 무대에 심사위원 윤건은 “한 마디로 ‘멘붕’이 왔다”는 파격적인 심사평과 함께 급기야 눈물을 훔치게 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윤건은 “멍하게 노래를 그냥 지켜보게 됐다.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홍대광 씨의 이야기를 듣는 거였다”며 홍대광의 무대를 96점이라는 고득점으로 평가했다. 이 점수는 ‘슈스케4’가 세 번의 생방송 무대를 진행하는 동안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최고 점수다.
홍대광의 이날 무대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과 그로인해 어머니에게 힘이 돼주지 못했던 깊은 상처가 그의 재능과 만나 아름답게 꽃피워 낸 결과물이다. 막막한 현실 속에도 음악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슈스케4’에 도전하고,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기까지 탈락의 순간을 수차례 넘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홍대광은 그렇게 쌓인 실력을 생방송 무대에서 만개시키며 음악이라는 진정성이 바탕이 되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게 됐다.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부른 김장훈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는 심사위원 평가가 엇갈렸지만, 두 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펼친 김연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부터 이어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호평은 이번 세 번째 생방송 경연까지 이어지면 그를 ‘슈스케4’의 우승 후보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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