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년 전통의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은 누구?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로 진행하는 스타리그가 첫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위기의 순간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동래구' 박수호(MVP)와 최강 프로토스로 주목받고 있는 정윤종(SK텔레콤)이 e스포츠 연맹과 KeSPA를 대표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 펼친다.
박수호와 정윤종은 27일 저녁 6시부터 서울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7전 4선승제로 초대 스타2 스타리그 챔피언 자리를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전반적인 저그 종족의 약세 속에서 이번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한 저그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박수호는 이러한 역경을 뚫고 이제동(2010.9.11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결승) 이후 2년 만에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저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스타리그를 살펴보면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에서 8강 유일한 저그였던 박성준은 로열로더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압도적으로 프로토스가 많았던 이번 시즌과 유사한 2008년 에버 스타리그(8강에서 프로토스가 5명)에서도 박성준은 8강, 4강, 결승에서 프로토스를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준이 2004년과 2008년에 보여줬던 '저그의 고난 극복' 시나리오를 박수호가 재현하며 스타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윤종은 4강 경기에서 극적인 역스윕으로 김성현 (STX)을 '패패패승승승승'으로 물리치고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정윤종은 스타2 프로게이머 중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 GSL 4강 진출에 성공했고, WCS 아시아 파이널 우승 등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다.
정윤종이 기세를 이어 스타리그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지금의 상승세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 평가 받고 있다. 아울러 정윤종의 스타리그 결승 진출은 SK텔레콤 T1의 창단 후 10번 째 스타리그 결승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특별한 이벤트 매치도 예정되어 있다.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박완규의 스2라이크' 현장 녹화가 결승전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것. '박완규의 스2라이크'는 E스포츠 해설자에 도전하는 가수 박완규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온게임넷 프로그램이다. 그 마지막 녹화이자 박완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중계를 하는 모습이 결승전 식전 무대를 달군다. 특히 박완규의 첫 해설자 데뷔무대가 지난 시즌 결승전 상대인 허영무(삼성전자)와 정명훈(SK텔레콤)의 대결이라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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