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주연배우 우뚝 섰다..그 원동력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27 10: 38

배우 마동석이 충무로에서 주연 배우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야구선수 박만수 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마동석은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코믹하면서도 우직한 반 건달 역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았다. 이후 '댄싱퀸', '네버앤딩 스토리' 등에서는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내비치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그러다가 마동석은 지난 8월 개봉한 '이웃사람'을 통해 주연배우의 자리를 다지게 됐다. 10명 내외의 인물들이 적시적소에 배치돼 있는 와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를 보여준 마동석은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이라는 호평과 함께 호감 이미지를 더욱 키웠고, 이는 '믿고 보는 배우'란 시각으로 이어졌다.

이는 대중 뿐 아니라 영화 관계자들에게도 마찬가지. 눈여겨 볼 만한 배우에서 메인 배우로서 발전한 마동석은 앞으로 주연 열전을 이어나가게 된다.
현재 촬영중인 '불사조'에서는 난생 처음 시한부 역을 맡았다. 아무리 작품마다 고무줄처럼 몸무게 조절을 한다고 해도, 듬직한 외모의 그가 시한부 변신이라는 것 자체가 파격이다. 그는 극중 죽음을 앞두고 살아가다 음악으로 그 아픔을 치유받고 죽음 앞에서도 위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우직하고 진중한 캐릭터로 분한다.
또 신인 연예인의 성로비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노리개'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기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처럼 형사 이미지가 강했던 마동석은 운동선수, 사채업자, 건달, 뮤지션, 기자 등 캐릭터 변화의 폭도 점점 넓히고 있다. 이 영화들 뿐 아니라 연말 영화 '반창꼬'와 '감기'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주연으로 마동석을 염두에 둔 작품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관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무게가 있는 호감형 캐릭터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웃음 코드를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마동석표 여유와 유머는 항상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다고 코믹하고 웃긴 이미지란 소리가 아니다. 진중하든 재미있든 이제 사람들은 스크린 속 마동석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또 '마당발'로 통하는 마동석은 실제 친분이 있는 관계자들의 영화 기획과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좋은 아이템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발전시키는 영화 프로젝트 추진력도 상당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마동석의 기획력은 제작자를 넘어선다"라고 전했다.
배우로서는 규모에 상관없이 크던 작던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다. 그는 실제로 학생들의 졸업 작품에도 참여한다. 마동석은 인터뷰에서 "역할에 내가 잘 녹아들 수 있다면 튀는 역이든 임팩트가 있든 은근슬쩍 맛을 내는 캐릭터든, 아니면 주연연이든 조연이든 전혀 상관 없다. 사실 시나리오 상 캐릭터가 작은 데 그게 주인공보다 더 땡길 때가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내가 재미있게 느끼는 것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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