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의상이다. 옷을 선보이기 위한 자리이지 결코 다른 사심은 없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쇼를 보러 온 관객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셀러브리티가 누가 왔는 지'일 때가 많다. 셀러브리티의 참석은 패션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도 화려한 셀러브리티들이 객석과 런웨이를 수놓았다. 톱모델, 아이돌, 배우, 가수 등의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할 때마다 쇼에 한결 더 생기가 돌았다.
▲객석의 셀러브리티

일반 관객들과 스타가 가까이 앉아 호흡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바로 패션쇼다. 늘 무대 저편으로 콩알만하게 보던 스타를 불과 몇 미터 앞에 둘 수 있는 것은 패션쇼 좌석이 영화관이나 콘서트 현장보다 좁은 덕분이기도 하다.
디자이너 장광효의 쇼에선 자우림 김윤아와 김형규 부부가 아들을 데리고 다정한 가족 나들이를 나섰고, 고태용 쇼에는 패셔니스타 클라라, 공현주, 이종석이 나란히 앉아 친분을 과시했다. 박춘무 쇼의 바다, 정두영 쇼의 서지석도 빼놓을 수 없는 셀럽들이다.
셀럽들의 사랑을 받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박승건 쇼에서는 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과 샤이니 키가 디자이너와 직접 인사를 나누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런웨이의 셀러브리티

관객으로서 자리에 앉은 이들도 많았지만, 런웨이의 감초로 쇼의 볼거리를 더해준 스타들도 많았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정여사' 팀은 장광효 디자이너의 쇼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타이거JK와 비지 또한 강동준 쇼의 마지막을 맡아 콘서트 뺨치는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모델로서 런웨이에 선 이들은 모델 출신이든 아니든 완벽한 '모델 포스'로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프로 모델과 구별이 가지 않았던 이재호 쇼의 엠블랙 천둥, 강동준 쇼와 정두영 쇼에서 모델 출신 배우의 남다른 워킹을 보여준 김우빈과 유민규,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우승자로 대중에게 친숙한 모델 진정선 등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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