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분전 중’ 정근우, “이 비가 터닝포인트 되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27 13: 06

“3차전에서 누가 어떻게 선취점을 올리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 선취점을 통해서 제대로 된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으니까요”.
맹활약이 2연패로 인해 고독하게 빛을 잃었다. 그러나 2연패 후 4연승을 했던 전례도 있는 만큼 비가 분위기 반전을 넘어 전적의 반전까지 이끌어오길 바랐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5할7푼1리로 고독한 분전을 보여줬던 정근우(30, SK 와이번스)가 비를 바라보며 역습을 다짐했다.
정근우는 지난 24~25일 원정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7타수 4안타(5할7푼1리)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분전했다. 볼넷 1개까지 포함해 출루율은 6할2푼5리이며 장타율은 딱 1. 팀의 두 경기 총 루타수 14개 중 7개가 바로 정근우의 방망이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팀은 2경기 총 4득점에 그치며 각각 1-3, 3-8로 패하고 말았다. 1차전 선발 윤희상이 3실점으로 마운드를 끝까지 지켰으나 4회 이호준의 중전 적시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은 것을 제외하면 적절한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가 3회 난조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6실점했다.
뼈아픈 2패 속 안방으로 자리를 옮긴 SK. 27일 3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순연된 문학구장에서 정근우는 “하루씩 쉬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 비가 고마운 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수단 전체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이야기했다.
“상대 선발 배영수 선배가 예년보다 구위와 제구가 모두 끌어올린 듯 싶다. 그러나 삼성의 타격감도 생각만큼 그리 확실하게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본다. 2~3명의 타자를 제외하면 아직은 타격감이 좋다기보다 2차전 3회 분위기를 타고 경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본다. 경기 내용을 담아두기보다 어차피 1패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SK는 5년 전이던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2연패 후 4연승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던 바 있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선수단 분위기 등을 묻자 정근우는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3차전에서 어느 팀이 어떻게 선취점을 올리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 때 3차전에서 내가 먼저 출루한 뒤 팀이 1회에만 2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그 선취점이 터닝포인트가 되었고 경기 중반 상대의 실책을 틈 타 분위기가 살아나 시리즈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정근우는 5년 전 뒷심 발휘가 이번에도 현실이 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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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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