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2012 S/S 서울패션위크’에는 5년 이상의 독립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무대가 화려하게 런웨이를 밝혔다.
10~20분 남짓 짧은 런웨이 시간 동안 의상의 완벽함을 더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 액세서리, 패션잡화 등에 쓰기 마련. 그 가운데 정상급 디자이너답게 보일 듯 말듯 네일아트까지 신경 쓴 섬세한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다.

스티브J & 요니P 컬렉션에서 모델의 손톱은 스톤장식이 더해진 실버 컬러로 서정적이였던 분위기에 이색적인 변주를 주었다. 여기에 모델의 팔과 다리, 배 등에 보라색 컬러로 전하는 달콤한 메시지 ‘레터링 타투’는 ‘타투가 이렇게 귀여울 수 있나’란 생각을 들게 했다.
앤디 앤 뎁 컬렉션에서 모델의 손톱은 푸른빛이 나는 보라색 컬러로 ‘새벽의 푸른 안개’처럼 차가운 듯 신비로운 이미지를 전달했다. 이 컬러는 의상이 전달하는 고혹적인 초현실주의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푸른색을 활용한 모델의 아이메이크업과 제대로 된 궁합을 보였다.
박승건 컬렉션에서 모델의 손톱은 화이트, 블랙, 실버 컬러를 바탕으로 사각형, 삼각형 또는 직선 형태의 모던한 이미지가 볼드한 실버 액세서리와 만나 90년대 디스코 풍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더해 눈길을 끈다. 이는 모델의 얇은 눈썹과 버건디 컬러의 립 메이크업과 만나 복고와 퓨처리즘의 경계선을 보여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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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