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과 이보의 명품 왼발리 인천의 역전승을 일구며 13경기 무패행진을 합작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서 5골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설기현의 결승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3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 4무)을 내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리의 주역은 베테랑 설기현과 외인 공격수 이보였다. 둘은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며 인천의 승리를 합작했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한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며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홈팀 인천은 전반 9분 만에 박정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팀 창단 후 최다인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인천의 공세는 쉼없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승리의 수훈갑 설기현과 이보가 만회골을 빚어냈다. 이보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설기현의 자로 잰 듯한 왼발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밀어넣으며 균형을 이뤘다.
광주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던 인천은 전반 23분 다시 한 번 추가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승기의 코너킥을 이용이 밀어넣으며 광주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것.
이번에는 첫 골의 주인공 이보의 침착한 전진 패스가 인천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보의 왼발 전진 패스를 받은 한교원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쪽 골문 하단을 가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 차례 찬스를 만들고도 결국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감한 인천은 후반 초반 광주의 발 빠른 공격진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베테랑 공격수 설기현의 명품 왼발은 다시 한 번 빛났다. 후반 14분 이보의 코너킥서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진 공을 설기현이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기에 골키퍼로서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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