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결승골' 인천, 13G 무패행진...광주에 3-2 역전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7 16: 51

  인천 유나이티드가 파죽의 13경기 무패행진(9승 4무)을 내달리며 그룹B 최상단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동시에 남은 7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서 5골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13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휘파람을 불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테랑 설기현과 외인 공격수 이보는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며 인천의 승리를 합작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최전방의 설기현을 필두로 남준재-이보-한교원으로 뒤를 받치게 했고, 김남일-문상윤은 1차 저지선 임무를 부여받았다. 포백라인은 박태민-이윤표-정인환-이규로가 변함없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반면 광주는 박기동-박정민-안성남-이승기의 공격 편대로 인천에 맞섰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 인천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광주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9분 광주 골키퍼 박호진의 골킥을 받은 김은선이 내준 공이 박정민에게 절묘하게 연결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박정민은 인천의 유현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인천의 반격은 매서웠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더욱 공세를 취했다. 결국 이른 시간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설기현의 크로스를 이보가 왼발에 연결했다. 낮고 빠른 슈팅은 골키퍼의 손과 골대를 차례로 때리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인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이용이 밀어넣으며 광주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인천도 3분 뒤 이보의 전진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자로 잰 듯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하단을 가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이 계속 됐다. 전반 31준 광주의 안성남이 인천의 수비 2명을 헤집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으나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켜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격에 나선 인천도 후반 막판 잇달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역전골로 완성하지 못했다. 전반 34분 이보의 코너킥을 주장 정인환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고, 2분 뒤 이규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남준재의 헤딩 슈팅도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인천은 전반 44분 절호의 역전골 찬스를 놓쳤다. 남준재가 왼쪽 측면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연결, 한교원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간발의 차로 크로스바를 넘기며 땅을 쳤다.
이어 1분 뒤에는 박태민이 남준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두 번의 슈팅이 모두 박호진의 선방에 걸리며 2-2로 전반을 마감했다.
인천은 후반 초반 광주의 공세에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기어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이보의 코너킥서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진 공을 설기현이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9분 박태민의 크로스를 설기현이 왼발로 연결했지만 수비 몸에 걸렸고, 후반 37분 한교원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인천은 종료 직전 광주에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했지만 결국 한 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 27일 전적
▲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2-2 1-0) 2 광주 FC
△ 득점=전 15 이보 26 한교원 후 14 설기현(이상 인천), 전 9 박정민 23 이용(이상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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