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시즌 때 경기력이 좋아서 초반 좋은 모습은 예상했다. 하지만 1위를 달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주 동부와 홈경기서 77-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5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6승 1패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문태종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을 펼치며 전자랜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15.4초를 남기고 과감한 골밑 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에 전자랜드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문태종의 경기 막판 활약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그 전에도 그랬다. 지난 25일 KCC전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문태종은 "항상 결정을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팀 동료들이 나를 찾아준다.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욱 집중력이 생긴다"며 "농구를 하는 동안 항상 마무리를 짓는 역할을 한 만큼 그런 순간을 항상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문태종의 슛 타이밍은 매우 빠르다. 문경은 SK 감독이 림을 보지도 않고 슛을 던지는 것 같다고 평하며 놀랄 정도. 그만큼 상대 선수들이 문태종의 슛을 수비하는데 골치를 앓고 있다. 문태종은 자신의 슛에 대해 "슛을 훈련할 때 림을 찾아 던지기 보다는 내 코트 위치를 일단 보고 던진다. 그러기 때문에 점프를 해서 올라가고 난 뒤에도 림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이다"고 비결을 밝혔다.
한편 전자랜드의 5연승과 1위 질주에 대해서는 "비 시즌 때 경기력이 좋아서 초반 좋은 모습은 예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랄 거라고 예상을 했다. 하지만 1위를 달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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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