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에 임할 선수구성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전북과 서울의 K리그 37라운드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축구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찾았다. 올 시즌 K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전북-서울전을 지켜보기 위해 방문한 것. 최강희 감독은 공격축구를 통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기를 기원했다.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란전 패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더 전투적으로 펼쳤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답답한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볼튼)과 김보경(카디프 시티)가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은 간단하다. 측면에서 원활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하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큰 기대를 걸었지만 부족함이 생기고 말았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경기력을 빨리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스위스 전지훈련때 김보경은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런던 올림픽에서 김보경이 정말 큰 역할을 할 줄 알았다. 함께 간 축구인들도 정말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컨디션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측면 공격.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보경도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아쉬움이 컸던 것. 그만큼 최강희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제 전술적인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면서 "여러가지 고려할 필요 없다. 무조건 승리하는 경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감독은 "다음주쯤에 호주전 선수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 그러나 해외파를 부르게 될지 정한 것은 없다. K리그서 확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고민이 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확인할 것도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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