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 치열함 속에 측면에서 희비 엇갈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27 17: 53

전북이 부상자에 또 울고 말았다. 박원재의 측면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북 수비도 흔들렸고 서울에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주며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전북의 약점을 파고들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7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서울 에스쿠데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이동국이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서울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승점 80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갔다.
전북과 서울의 K리그 37라운드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점 72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던 전북은 만약 이 경기를 내준다면 승점 10점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행보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북은 부상자 때문에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없었다. 지난 35라운드 포항과 경기서 부상자가 생겼다. 전북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는 박원재가 포항의 아사모아와 부딪히며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인 상황.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고민 끝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훈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내세웠다. 기존의 전광환을 왼쪽에 기용하고 정훈을 내보낸 것.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진경선마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서울은 고민할 것도 없이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왼쪽 공격수로 나선 에스쿠데로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며 전북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25분 에스쿠데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흥실 대행은 고민이 많았다. 결국 후반서 마철준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활동량이 많은 정훈이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었기 때문에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마철준 투입 후 전북은 수비 안정을 찾았다. 뒷문이 안정되며 공격도 살아났다.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활발한 스위치로 정훈 몫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마철준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드로겟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동국이 서울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득점,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은 급하지 않았다. 이미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다. 서울은 후반 30분 공격수 에스쿠데로 대신 수비수 김치우를 투입하며 안정화를 꾀했다. 승점을 1점이라고 추가한다면 승점차가 8점이 되기 때문에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은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이동국과 드로겟 그리고 레오나르도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은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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