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우승이지만 수원을 꼭 꺾고 싶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7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25분 서울 에스쿠데로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4분 이동국이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서울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24승8무5패 승점 80점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향한 힘찬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전북이 '디펜딩 챔피언'다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을 넣고 비록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팬들을 위해 공격적으로 좋은 축구를 펼쳤다. 투쟁심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결과에 만족하지는 못한다. 승패를 떠나 공격적 축구를 펼쳤다"면서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경기를 다했다. 전북과 2연전에서 한번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우승을 향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서울은 오는 11월4일 수원과 만난다. 최 감독은 "이겨보지 못한 수원과 대결은 큰 기대가 된다.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꼭 승리해야 한다"면서 "우승을 하더라도 수원을 이기지 못하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선수들이 나보다 더 굳은 결의에 차 있다. 꼭 승리하고 싶다"고 수원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정신을 강조할때는 지났다. 데얀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수원전에서도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 막판 전북의 파상공세서 선방을 펼친 김옹대에 대해서는 "노련하게 젊은 수비진을 잘 이끌었다.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다.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활약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축구는 실수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경기다. 수비진의 실책도 잘 커나갈 것이다. 실점 상황에서도 김동우의 실책이 아니다. 득점 기회서 하나만 더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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