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색다른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지만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2탄에서는 알리가 전설 신중현의 명곡 '미인'을 재해석한 신명 나는 무대로 갈채를 얻었다.
이날은 역대 우승자들이 총출동, 신중현의 주옥 같은 곡들을 부르며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2탄이 전파를 탔다.

알리는 신중현과 엽전들이 부른 '미인'을 열창했다. 잔잔한 목소리에 섹시한 춤사위를 곁들여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시작한 알리는 장구까지 동원해 신명 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귀를 즐겁게 하는 가운데 장구를 치며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치자 더 흥겨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중현은 "원래 국악 스타일을 선호한다. 우리나라의 가락을 살리면서도 리드미컬한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오늘에야 소원을 이뤘다. 너무 좋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앞서 노래한 신용재를 꺾지는 못했다. 신용재는 이날 '봄비'를 보이며 김태우를 꺾고 407점을 기록, '불후의 명곡' 최초로 400점 고지를 넘어서는 기염을.토했다. 알리는 "장구를 보여드린다는 데 포인트를 주다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불후의 명곡' 출연 역사상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스스로 패인을 분석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에는 노브레인, 김태우, 성훈, 스윗 소로우, 려욱, 박재범, 신용재, 린, 강민경, 알리, 효린, 에일리, San E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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