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2012년 연말 특집 공연이 베일을 벗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연말 특집 공연에 사용할 노래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작곡 공부를 하고 있는 박명수가 주축이 된 ‘박명수의 어떤가요’ 특집이 바로 그것.
멤버들은 올 연말에 박명수가 멤버들을 위해 만든 자작곡을 포함시킨 공연을 펼친다. 이날 멤버들은 천재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공연을 준비한다는 이야기에 한껏 들떴지만 막상 박명수가 작곡가로 등장하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유재석은 연말특집 공연의 곡을 만들 작곡가로 박명수가 등장하자 김태호 PD에게 “태호야 연말 공연 망치고 싶으냐”고 지적하며 의심을 품었다. 박명수는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고 다른 멤버들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어 준비한 노래들을 하나둘씩 풀어놓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멜로디에 멤버들은 “사기꾼”이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많이 들어본 듯한 노래가 좋다”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특히 유재석을 위해 만든 ‘메뚜기 월드’ 등을 공개하며 “이런 느낌으로 신나게 갈 것”이라고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유재석은 “회의 다시 하자”고 했고 정형돈은 “작곡을 내가 하겠다”고 여전히 의심했다.
멤버들의 의심은 갈수록 더해졌지만 박명수의 자작곡으로 공연을 하겠다는 의지는 굳건했다. 박명수는 멤버들이 부족한 멜로디를 지적하자 “지드래곤도 작곡할 때 이렇게 한다”고 주장했고 작곡을 하는 길은 “나는 할말이 없다”고 평가를 거부했다. 하하는 “1990년대 가요계에 있었던 전형적인 사기꾼”이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는 작곡가 박명수와 다른 멤버들의 일대일 면담이 이어지면서 연말 특집 공연이 멤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된 것임을 예고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