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 웃기려고 작곡한 게 아니었구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0.27 19: 50

작곡가 박명수는 더없이 진지했다. 지인들은 그의 작곡 실력에 잔뜩 의심을 품었지만 정작 본인은 작곡가 돈스파이크에게 사사받은 작곡 실력을 자랑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작곡가 박명수가 연말 특집 공연에 사용할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7곡을 두 달 안에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웃기는 게 특기인 박명수의 작곡 선언에 멤버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망치려고 하냐”, “사기꾼이다”, “어디서 들어본 음악”이라면서 잔뜩 비난의 수위를 높였지만 이내 일대일 상담에서 박명수에게 진지하게 음악을 의뢰했다.

작곡가 박명수는 공부를 한 티가 많이 났다. 거침 없이 작곡 용어를 쏟아냈고 멤버들은 하나둘씩 그와 노래를 이야기했다. 물론 모든 곡을 자신이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하우스로 추천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원하는 음악 스타일을 말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샘플을 보여주며 전문적인 능력을 과시했다.
처음 박명수가 작곡 공부를 할 때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이고 그의 팬들조차 의심을 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가 보여준 작곡에 대한 열정은 웃기려고 작곡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을 날려버렸다.
물론 음악적인 결과물은 아직 예단하기 이르지만 300회 특집에서 고백했던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꿈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의심을 하던 멤버들도 나중에는 박명수가 만드는 음악에 대해 조금씩 기대를 품는 모습이었다. 박명수의 어떤가요, 이제 막 닻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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