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14점' 신한은행, 복병 우리은행 잡고 4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27 19: 53

'최강'과 '복병'의 대결, 하지만 역시 최강 신한은행은 강했다. 후반전에 투입돼 12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하은주의 활약도 여전했다.
이연화와 강영숙 하은주 등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27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시즌 여자프로농구서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66-48로 누르고 무패가도를 질주했다. 3쿼터부터 투입된 하은주는 단 17분 가량 동안 14점을 몰아넣으며 신한은행의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자신이 왜 '최강의 카드'인지 증명했다.
'레알 신한'이라는 이름답게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 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신한은행과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복병'으로 떠오른 우리은행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강과 복병의 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긴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친정과 갖는 첫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임달식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일궈냈던 '보좌관'들이 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이날 승부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1쿼터부터 두 팀은 '닥공'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펼쳐나갔다. 이연화의 3점슛을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파고들어 야투 중심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상대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끊어내며 1쿼터를 15-12로 리드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2쿼터부터 충실히 드러났다. 24초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우리은행의 수비를 흔들었고, 강영숙은 노련한 포스트업으로 우리은행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이연희와 최윤아도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초반 분전하던 우리은행은 결국 26-16, 10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우리은행의 득점을 단 4점으로 틀어막은 신한은행은 3쿼터 하은주를 투입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를 내보였다. 신한은행 승리의 절대공식인 하은주의 투입으로 우리은행은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승아와 임영희-박혜진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리며 신한은행 추격에 불을 당긴 우리은행은 3쿼터 19점을 뽑아내며 42-35, 7점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물론 역전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하은주가 있는 신한은행을 외곽에서 공략하며 점수차를 좁혔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4쿼터 초반 이승아가 벼락같은 3점슛을 꽂을 때만 해도 우리은행의 추격쇼가 본격적인 궤도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2-38로 4점차까지 따라붙은 우리은행의 림에 김연주의 3점이 작렬했고 하은주가 골밑에서 2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다시 47-38로 벌렸다.
한 번 타올랐던 추격의 불꽃은 식기 시작하자 급속도로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김연주 3점-하은주 2점의 연속 플레이로 또다시 점수를 벌렸고, 탄력이 붙은 하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타도 신한은행의 꿈을 꿔봤던 우리은행은 믿었던 임영희가 8득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4쿼터 무차별로 쏟아진 신한은행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실점을 허용한 우리은행은 홈에서 66-48로 패하고 말았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