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대형 신인 그룹 B.A.P가 첫 팬클럽 창단식을 갖고 4천명의 팬들을 만났다. 4천팬들은 B.A.P의 매 무대에 떼창을 선보이며 열띤 환호를 보냈다.
B.A.P는 27일 오후 7시 45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B.A.P 첫 번째 베이비 데이'를 가졌다. 올해 국내 어느 그룹보다 활발한 활동을 한 B.A.P기에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소녀팬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B.A.P는 콘서트에 버금가는 수많은 곡과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짜임새 있는 두 시간을 만들어냈다.

B.A.P는 세번째 싱글 앨범 인트로 곡 '예써'와 타이틀 곡 '하지마'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초록색 수트에 화려한 스터드 장식을 단 의상을 입고 등장해 무대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매력을 발산했다. B.A.P의 등장에 화정체육관은 팬들의 함성으로 터질 듯 했고, B.A.P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였다.
무대 후 B.A.P는 자기 소개를 하며 찾아와 준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고 삼단 케이크를 등장시켜 첫 번째 팬클럽 창단을 다함께 축하했다. 리더 방용국은 "올해 우리가 신인상을 받으면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팬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B.A.P는 이후 곡 '파워', '노 멀씨', '왓 더 헬', '음성 메시지', '해피 벌스 데이', '워리어', '대박사건'으로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 냈다. 올 해만 다섯 개의 신곡을 발표한 B.A.P는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했기에 두시간의 팬창단식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B.A.P의 앨범 수록곡 이외에도 멤버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됐다. 먼저 '부산 원빈'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비주얼 담당 대현은 곡 '바람기억'으로 발라드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무대 위의 파워풀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일부 팬들은 숨죽여 넋을 놓고 바라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영재는 곡 '안아줘요'를 선곡해 팬들에게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고, 종업은 B.A.P 공식 춤꾼다운 화려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종업은 무대 중간 탄탄한 쵸콜릿 복근도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기도 했다. 힘찬은 전세계를 뒤흔든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춰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젤로는 방용국과는 B.A.P 이전에 방앤젤로 당시 선보였던 곡 '네버 기브업'을 선보이는가 하면 종업과는 댄스 배틀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젤로는 종업의 파워풀한 댄스 대신 귀엽고 앙증맞은 댄스를 선보여 누나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B.A.P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지를 열어 보며 허심탄회하게 대답해주는 시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10월 27일 생일을 맞은 두 명의 팬을 무대 위에 올려 직접 신곡 '해피 벌스 데이'를 불러주며 과감한 스킨십을 선사하기도 했다.

연이어진 B.A.P의 무대에 팬들은 하나로 단결된 모습으로 이들을 응원했다. 팬들은 초록색의 토끼 모양 야광봉을 일제히 흔들며 화정체육관을 파랗게 물들였고 B.A.P의 작은 움직임에도 큰 함성을 보냈다.
이날 현장에는 B.A.P와 같은 소속사 식구인 시크릿의 선화와 효성이 자리해 창단식을 더욱 빛냈다. 시크릿의 등장에 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B.A.P는 팬창단식에서 "오늘 모인 이 팬들이 앞으로 오래 갔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이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5년, 10년 영원히 함께 하자"며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B.A.P는 현재 곡 '하지마'로 국내 여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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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