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 하이라이트] 중성적 그 이상의 '여성스러움'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0.28 07: 57

남자의 흰 셔츠를 입은 여자는 그 어떤 옷보다 섹슈얼한 매력을 풍긴다. 묘하게도 남성적인 아이템이 여자에게 왔을 때 몇 가지 요소만 더해지면 오히려 더욱 여성스럽거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서울컬렉션에는 이러한 증거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디자이너 곽현주는 각진 어깨, 카무플라주 패턴 등 의상 곳곳에 남성적인 요소들을 넣고 레이스, 시폰 등의 소재를 사용해 오히려 더욱 여성스러움이 느껴지는 룩들을 선보였다.
특히 군대라는 이미지 때문에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카무플라주 패턴을 시폰소재에 사용함으로써 중성적인 느낌을 넘어선 그 이상의 여성미와 섹슈얼함을 느끼게 했다.

디자이너 이승희는 박스라는 콘셉트에 따라 면을 활용한 사각형의 실루엣으로 미니멀한 룩들을 선보였다. 이런 조금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구조적인 패턴을 사용했지만 그의 의상이 더 여성스러운 이유는 바로 소재에 있었다.
몸의 실루엣을 여실히 드러내는 저지, 속이 비치는 시폰과 망사는 남성성도 여성성도 그 어느 쪽도 과함이 없는 느낌으로 조화를 이루어 더욱 매력적인 여성복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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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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