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스완지, 맨시티에 0-1 석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8 03: 32

기성용(23)의 맹활약에 힘입은 스완지시티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끝내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 시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기성용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서 풀타임 출전했지만 0-1의 석패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 22일 에버튼전부터 이날 맨시티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간 기성용은 맨시티의 호화 중원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스완지의 키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은 공수를 조율하는 한편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과감한 태클도 서슴지 않으며 맨시티의 화려한 중원 조합에 정면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 중거리 슈팅을 통해 스완지의 첫 포문을 연 기성용은 전반 40분 기가 막힌 스루 패스를 연결했으나 미구엘 미추의 슈팅이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다.
스완지는 최전방의 미구엘 미추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는 웨인 루틀레지와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나섰고, 기성용은 조나단 데 구스만-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형성했다. 
반면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세르히오 아게로 아르헨티나 투톱 라인에 사미르 나스리-알렉산더 콜라로프가 뒤를 받쳤다. 가레스 배리와 야야 투레는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스완지는 전반 초반부터 맨시티와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전반 막판까지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스완지는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르난데스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빈센트 콤파니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기회는 무산됐다.
이어 1분 뒤에는 기성용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미추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며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반을 마감한 스완지는 변화를 주지 않은 채 후반전을 맞았다. 반면 공격의 활로를 쉽사리 개척하지 못했던 맨시티는 콜라로프를 빼고 마리오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스완지는 전반과는 달리 맨티시의 공세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6분 나스리의 자로 잰 듯한 스루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미첼 봄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격에 나선 스완지는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미추의 헤딩 슈팅이 하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도 콤파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스완지는 결국 일격을 맞았다. 후반 16분 테베스가 왼쪽 골대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완지의 골망을 흔들었다. 봄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빠르고 궤적이 좋았기에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후반 27분 미드필더 브리튼을 빼고 공격수 대니 그래험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기성용은 브리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금 더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했다.
기성용이 후반 추가 시간에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스완지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굳게 닫힌 맨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패배의 쓴 잔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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