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 셀타 비고)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갈리시아 더비'전에 교체 출전한 셀타 비고가 수적 열세를 딛고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박주영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39분 교체 출격해 팀의 1-1 무승부에 일조했다.
좀 더 이른 시간 교체투입이 예상됐던 박주영이었다. 하지만 후반 6분 셀타의 핵심 중앙수비수인 구스타보 카브렐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꽤 늦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아야 했다.

6분이라는 시간은 무언가 보여주기에는 매우 부족한 시간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42분 특유의 움직임으로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았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셀타가 무승부를 지켜내기 위해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인 터라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잡지 못한 박주영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홈팀 셀타는 전반 이른 시간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이아고 아스파스의 패스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마리오 베르메호에게 흘러 들어갔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셀타는 전반 14분 아스파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켜갔다.
반격에 나선 데포르티보는 전반 29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후안 도밍게스가 오른발로 셀타의 골망을 흔들며 1-1의 균형을 만들었다.
만회골을 내준 채 후반을 맞은 셀타에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6분 핵심 중앙수비수인 구스타보 카브렐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숫적 열세에 놓인 것.
위기는 이어졌다. 데포르티보의 피치가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튕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격에 나선 셀타는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로베르토 라고가 미카엘 크론-델리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10명의 셀타는 이후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잇달아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우고 마요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아스파스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29분에는 프리킥 찬스서 데포르티보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땅을 쳤다.
수적 열세에도 뛰어난 경기를 펼친 셀타는 이후 데포르티보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점 3점보다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