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류중일 감독의 믿음, 박석민에게도 통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8 07: 41

이승엽과 최형우에 이어 박석민까지 한방을 터뜨릴 것인가. 
SK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연승한 삼성의 기세가 대단하다. 2경기애서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 중인 마운드의 힘이 압도적이지만 타선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이 터지며 지원 사격을 날리고 있다. 1차전에서 이승엽의 1회 선제 투런 홈런과 2차전에서 최형우의 3회 쐐기 만루 홈런으로 삼성은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승엽과 최형우의 한 방에는 류중일(49)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1차전 MVP를 차지한 이승엽은 "사실 청백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이었다. 시즌 막판 경기를 많이 쉰 탓인지 감각이 조금 떨어졌다. (류중일) 감독님께서도 속으로 걱정 좀 하셨을텐데 언론에는 괜찮다고 하시며 믿어줬다"고 감사해 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 정도 되는 선수에게는 말이 필요없다"고 믿어보였다. 

2차전 MVP 최형우도 마찬가지 케이스. 최형우는 1차전에서 삼진 하나 포함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잘 맞은 타구가 SK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잡혔다. 류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안타가 없지만 타구의 질이 좋았다. 걱정할 필요 없다. 2차전부터는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최형우는 2-0 리드한 2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그 믿음에 보답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4번타자 박석민(27)에도 무한한 믿음을 내비쳤다. 시즌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한국시리즈 5일을 앞두고서야 타격 훈련을 재개한 박석민은 그 여파인지 1~2차전에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6타수 1안타 타율 1할6푼7리 1타점 4삼진.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전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류중일 감독은 "옆구리 통증 탓인지 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4번타자로 믿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삼성 팀 내 최고 타율(0.312)과 최다 23홈런·93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이기에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3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돼 상승 흐름이 조금 끊긴 삼성이지만 박석민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과연 박석민이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