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 큰 가운데 '이적생' 레오나르도와 윌킨슨이 전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의 K리그 37라운드 경기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전북은 박원재의 부상과 진경선의 경고누적으로 인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훈이 오른쪽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전북은 부상 때문에 부담이 크다. 시즌 초반에는 중앙 수비수 4명이 부상을 당하며 공격수가 대신 출전하기도 했다. 주장 조성환은 팀에 합류하지 못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도대체 무슨 방법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중앙 수비수 윌킨슨이 활약을 펼치면서 이흥실 대행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유럽 무대서 활약했던 레오나르도는 재치에 기술이 가미된 패스와 위력적인 프리킥, 코너킥으로 새로운 전북의 세트피스 자원으로 등장했다. 기존의 에닝요와 함께 강력한 슈팅 능력을 선보이며 전북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올랐다.
또 레오나르도는 화려한 돌파를 자랑한다. 겉모습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사이드 라인을 따라 절묘한 돌파를 시도,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 서울과 경기서도 안정적인 돌파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4득점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스탯이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시즌 중반 합류해 빠른 적응을 선보이고 있다.
윌킨슨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이 가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중앙 수비진. 조성환, 임유환, 심우연 등 전북 중앙 수비수들은 모두 부상을 당했다. 조성환이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고민이 크다. 그동안 전북의 중앙 수비진은 두텁기로 소문났지만 부상이 생기면서 불가항력이었다.
결국 전북은 중국 복귀를 희망한 황보원 대신 아시아쿼터로 윌킨슨을 영입했다. K리그서 유행하고 있는 호주 출신의 중앙 수비수인 윌킨슨은 K리그 입성 초반 불안한 모습이었다. 장신임에도 헤딩능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윌킨슨은 자신의 장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한 윌킨슨은 서울전에서 몰리나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을 날리며 막아내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안착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2위에 올라있다. 우승의 꿈은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이적생들이 안착하면서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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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