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주미가 불꽃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50분간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15회는 위기의 순간이나, 큰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결정적 상황이 올 때 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소신 있는 주장을 펼쳐내는 덕만공주(박주미)의 위엄 있는 출정 스토리가 담겨지면서 극의 흥미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선 덕만공주가 백제와 나제동맹을 맺기 위해 의자왕(이진우)을 만나고 있는 순간, 승만왕후(이영아)가 군사들을 이끌고 현장을 덮쳤다. 그러나 승만왕후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결국 덕만공주를 향해 “백제첩자들이 공주를 노린다는 소문이 있길래, 내 공주를 염려하여 취한 조치이니 오해하지 마세요”라고 변명했다.

이에 덕만공주가 “왕후폐하께서 무슨 소문을 들으셨는지 몰라도 제 신변은 스스로 지킬 수 있습니다. 당장 군사를 물리치시고, 풍월주를 풀어주세요!”라고 대응, 초강력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또한 덕만공주는 출정을 반대하는 진평왕(김하균)을 설득시키기 위해 자신의 소신을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금 출정치 않으면 신라 전역이 고구려 철기병의 말발굽에 짓밟히고 백성들이 저들의 창검에 피를 흘리게 될 겁니다. 저는 이 땅의 가련한 백성들이 죽는 걸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절절한 호소를 전한 것.
결국 진평왕의 마음을 움직인 덕만공주는 보검을 하사 받으며 “이 보검으로 국운을 바로 세우고, 왕실과 백성의 우환을 베어버릴 것입니다”라는 말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덕만공주는 군사회의를 하던 중 출정군의 영수가 의자왕이라는 말을 듣고 의견이 분분한 신하들을 향해 “분열되면 자중지란을 일으켜 자멸할 것이오. 누구든 군령을 어기면 군율에 따라 엄히 다스릴 것이오”라고 근엄한 카리스마를 펼쳐냈다.
또한 현장에 도착한 백제군의 모습에서 수상함을 느낀 춘추(최수종)가 몸을 숨기길 권하자 “저들의 진의를 알기 전까지는 등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진중하면서도 품격 있는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덕만공주가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춘추와 승만왕후가 팽팽한 카리스마에 이어 불꽃 튀는 ‘상호 약조’를 맺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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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