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버그란데, '우승'...부리는 ACL행도 힘겨워 '희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28 10: 41

광저우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하는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중국 슈퍼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지난 27일 열린 리그 29라운드 랴오닝 우호윈과 홈경기서 후반 46분에 터진 가오린의 극적인 동점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17승 7무 5패 승점 58점을 기록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2위 장쑤 슌톈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 30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현재 FA컵 결승전에도 진출, 더블에 도전하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다음달 11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구이저우 런허와 결승전을 치른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우승에 지역 라이벌 광저우 부리는 울상이다.
세르히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부리는 이번 시즌 아예그베니 야쿠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받았음에도 우승권에 들지 못했다.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다롄 아얼빈에 1-2로 패한데 이어 29라운드에서도 중위권의 칭다오 중넝에 2-3으로 또 졌다.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는 광저우 부리는 3위 베이징 궈안과 승점 차가 4점이 돼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치게 됐다.
물론 희망은 있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4위 구이저우 런허가 패배하고 광저우 부리가 이길 경우 순위는 뒤바뀐다. 물론 광저우 부리에 골득실에서 4골이 앞선 5위 다롄 아얼빈도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
문제는 대진운이다. 구이저우 런허의 최종전 상대는 간신히 강등에서 벗어난 다롄 스더다. 반면 광저우 부리는 아쉽게 우승을 놓친 2위 장쑤 슌톈이다. 광저우 부리는 지난 7월 장쑤 원정서 1-3으로 완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파리아스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홈경기서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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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파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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