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이만수 감독, “어제 비가 우리에게 행운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8 12: 12

비로 경기가 하루 연기된 것은 확실히 SK에 이득이 된 것으로 보였다. 한층 분위기가 밝아진 SK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준 SK의 시리즈 전망은 어두웠다. 삼성의 강한 힘만 확인한 채 분위기까지 처졌다. 그러나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정비할 시간을 하루 더 벌었다. 체력상으로나 분위기상으로나 SK에는 단비였다.
이만수 SK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전날과 다르게 화창한 날씨를 바라보며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어제 비가 우리에게 행운을 줄 것 같다. 선수들의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이 감독은 “원정 숙소에는 잠도 잘 안 온다. 나부터 그랬다. 큰 경기를 앞두고는 잠도 안 오고 밥맛도 없다. 신경만 예민해 진다. 하지만 홈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분위기 저하인데 선수들을 보니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고 반겼다.
한편 이 감독은 엊그제(26일) 자율훈련 중 발표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비로 밀렸음에도 그대로 꺼내든 부시 선발 카드에 대해서도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부시에 대해 “잘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 문학에서는 성적이 좋았고 낮 경기에도 잘했다”며 기대를 나타나면서 “채병룡에게 1회부터 불펜에 가 있으라고 했다”라며 대안도 준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관건은 필승조인 박희수 정우람까지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것이다. 이 감독은 “휴식이 전체 투수들에게 득이 됐다. 박희수는 2이닝 정도를 맡길 수 있다”면서 “결국 중간에 투수가 하나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송은범도 충분히 쉬었다. 캐치볼 할 때도 조금 세게 던지더라”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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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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