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한 방에 와르르’ 채병룡, 1아웃 잡고 3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28 15: 20

이어받은 승계 주자 실점까지 합하면 6점을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잃었다. SK 와이번스 계투진의 초반 보루였던 채병룡(30)이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 만을 잡고 3실점하며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채병룡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나온 선발 데이브 부시의 번트 악송구 등까지 겹치며 부시가 주자 3명을 쌓은 뒤 넘긴 위기의 바통이었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채병룡을 1회부터 준비시킨다”라며 선발 부시가 무너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부시는 3회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왔으나 채병룡이 정형식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1이 되었다.

이어 채병룡은 이승엽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1-3으로 쫓겼다. 여기까지가 부시가 채병룡에게 떠넘기고 간 승계 주자 실점이다.
채병룡은 후속타자 박석민을 1루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형우 타석에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최형우가 풀카운트에서 채병룡의 6구 째 포크볼(130km)을 그대로 당겨 우월 쐐기 스리런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이 준비했던 히든카드 채병룡은 그렇게 임무에 실패하며 비운을 맛보고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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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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