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승을 거두며 3위, 그 이상을 바라봤던 수원 삼성이 주전 선수들이 빠진 울산 현대와 득점 없이 비기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7라운드 홈경기서 90분 헛심 공방전 끝에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24일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원정 1차전을 치르고 다시 나흘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선 울산은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등 당시 선발 멤버 11명을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반면 수원은 4연승을 목표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세우며 승리를 노렸다. 전력상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는데, 승자는 없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역시 수원이었다. 수원은 왼쪽 풀백인 최재수의 활발한 오버래핑 속에 울산의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이 없었다.
전반 24분 최재수의 크로스를 이상호가 뛰어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선 오장은의 결정적 슈팅이 빗맞으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수원의 공세를 침착히 막아낸 채 전반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던 건 마찬가지였다. 울산으로선 전반 43분과 45분, 공간이 열린 상황에서 박승일과 이승렬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0-0의 스코어는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갈 길 바쁜 수원은 후반 12분 조지훈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20분과 29분에는 각각 스테보와 이현진까지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 사이 수원은 후반 24분 이상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울산 역시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박승일의 돌파 속에 고슬기가 골키퍼가 없는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재빨리 커버에 들어간 오범석이 머리로 막아내 이날 최고의 찬스를 놓쳤다.
결정적인 찬스를 서로 놓친 수원과 울산은 마지막 순까지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0-0으로 끝이 났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19승9무9패, 승점 66점으로 2위 전북(승점 73)과 승점 7점 차이로 3위 자리를 유지했고 울산은 승점 59점(16승10무10패)을 마크하며 5위에 머물렀다.
■ 28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0 (0-0 0-0) 0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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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