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이승엽-최형우, 졌지만 무서웠던 5타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28 17: 38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거포 듀오 이승엽(36)과 최형우(29)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12로 무너졌다. 홈런왕 출신 이승엽과 최형우는 3회 역전 적시타와 상대 추격을 따돌리는 우월 3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이 패해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던 이승엽은 1-1로 맞선 3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SK 선발 데이브 부시의 1구째를 때려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발빠른 김상수와 배영섭은 홈베이스를 밟았다. 삼성은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1 승기를 잡았다. 박석민이 1루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최형우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1사 1,3루 상황에서 SK 두 번째 투수 채병용의 6구째 포크볼을 때려 120m 짜리 우월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25일 2차전 우중월 만루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
삼성은 6-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SK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6회 6점을 뽑아내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2패 후 첫 승을 거뒀다.
삼성 마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선발 배영수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차우찬이 2실점하면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팀내 홀드 1위 안지만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건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승엽과 최형우는 5타점을 합작하면서 중심 타선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실질적인 소득은 일궈내지 못했다.
what@osen.co.kr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