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이만수 감독, “임훈 번트, 운이 좋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28 18: 12

벼랑 끝에서 간신히 탈출한 이만수 SK 감독이 살아난 타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SK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2-8로 역전승했다. 1-6의 불리한 상황을 뒤집은 SK는 2연패의 사슬을 끊음은 물론 시리즈의 분위기까지 가져오는 효과까지 거머쥐었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1-6에서 따라간 분위기가 내일도 이어질 것 같다. ‘하면 된다’라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타격이 많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오늘 다 살아났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부시의 조기 강판에 대해서는 “부시가 삼성전에서 성적이 좋았다. 1,2회 잘 던졌는데 결국 3회 번트 수비가 문제가 됐다. (부시가) 번트 수비나 견제가 약해 내야수들이 처리하라고 했는데 왜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한 후 “채병룡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왔는지 막지는 못했지만 내일이나 그 다음날도 대기해야 하는 선수다. 괜찮다”고 두둔했다.
한편 6회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된 임훈의 번트에 대해서는 “2점차였는데 상황을 봤을 때는 1점만 따라가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타보다는 번트 사인을 댔다. 약간 운이 좋았다”라고 했다. 또 중간계투로 등판해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송은범에 대해서는 “이 정도 볼이면 선발로 내도 될 것 같다. 충분히 좋은 공이었다”라고 선발 전환을 시사했다.
3차전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2패하고 나서 1승을 한다는 것이 힘들다. 고맙게 어제 비가 오는 바람에 분위기가 우리들에게 넘어왔다”라며 “작년에도 2패하고 1승을 했다. 작년도 3차전에서 송은범이 승리를 거뒀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내일은 탈보트라도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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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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