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철 동점골' 성남, 난타전 끝 전남과 2-2...4G 무패행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8 18: 49

성남 일화가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2무)을 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성남은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7라운드 홈경기서 전남과 4골을 주고 받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48점을 기록한 성남은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의 상승세를 달렸으나 이날 대전을 4-1로 대파한 대구(승점 50)에 10위 자리를 내주고 11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승리가 절실했던 13위 전남(승점 37)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강등권인 15위 광주(승점 33)의 추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그룹B의 최상단 자리를 노리는 성남과 강등권을 벗어나려는 전남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양팀 모두 부상 악재 속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경기에 임했다.
성남은 에벨톤을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큰 타격을 안고 전남에 맞섰다. 홍철-전현철-에벨톤이 공격진을 형성했고, 김성준-윤빛가람-김성환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인 공격수 레이나는 정강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전남도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은 A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을 비롯해 중원살림꾼 양준아가 6주 진단을 받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제 몫을 해주던 이완과 고차원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채 성남을 맞았다. 전남은 캡틴 정성훈을 필두로 이종호-공영선이 뒤를 받쳤다. 박선용-김영욱-이현승은 중원 조합을 형성했다.
선제골은 원정팀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 찬스서 이현승이 땅볼 크로스를 올려줬고, 아크 서클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선용이 환상적인 오른발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시원스레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전남은 공세를 더욱 취하며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8경기(3무 5패) 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어 승리가 절실했던 성남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른 시간 소득을 올렸다. 전반 27분 남궁웅의 어시스트를 받은 홍철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전남의 오른쪽 골대 상단을 흔들었다. 백전노장 이운재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는 멋진 골이었다.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한 홍철은 전반 34분에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에는 에벨톤의 패스를 받은 전현철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공방이 계속 되던 후반 10분 전남이 다시 한 걸음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욱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종호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성남도 5분 뒤 곧바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전남의 왼쪽 측면을 허문 김성준이 정확한 땅볼 패스를 문전으로 연결했고, 대기하고 있던 전현철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2-2로 균형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며 추가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후반 36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칼날 같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성남 공격진과 전남 수비진을 모두 지나가며 기회는 무산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전남의 역습 찬스서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으나 하강진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성남은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 28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2 (1-1 1-1) 2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27 홍철 후 15 전현철(이상 성남) 전 17 박선용 후 10 이종호(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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