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K 박희수, 작년 아픔 씻고 역전 기수되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29 10: 15

지난해부터 SK 와이번스의 가을에 없어서는 안될 투수가 하나 생겼다면 좌완 계투 박희수(29)다.
박희수는 지난 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4승2패 1세이브 8홀드를 기록하며 SK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8승1패 6세이브 34홀드로 프로야구 통산 개인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희수는 지난해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밟는 데 기여했다. 처음 밟은 '가을 무대'였으나 씩씩하게 던지며 플레이오프까지 3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위기에서 이대호-홍성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장면은 백미였다.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박희수는 2차전에서 배영섭에게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성적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43. 팀도 삼성에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박희수에게는 두 배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위력을 선보인 박희수가 삼성을 상대로 벼르고 별렀던 설욕에 일단 성공했다. 그는 지난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팀의 12-8 승리를 도왔다. 2연패에 빠져있던 팀은 1승을 챙기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는 SK가 처음부터 뒤져 있어 박희수가 나올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SK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어 이후 시리즈 향방이 안갯속에 가려졌다. 박희수가 다음 등판에서도 위력적인 호투로 팀의 우승 탈환, 자신의 부진 설욕을 모두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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