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일전을 앞둔 '슈퍼 탤런트' 손흥민(20, 함부르크)이 넘치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손흥민의 함부르크는 오는 11월 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임테흐 아레나서 리그 선두인 뮌헨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8승 1패(승점 24), 경기당 평균 득점 3점에 육박할 정도로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뮌헨전은 최근 승리로 기세가 오른 함부르크에 있어 충분히 부담스러운 경기다. 하지만 손흥민은 주눅들지 않았다.
AFP통신은 29일 "함부르크의 핫샷(Hot-shot) 손흥민이 뮌헨에 핫라인을 가동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함부르크의 최고 득점자 손흥민은 홈에서 펼쳐질 뮌헨과 승부를 즐기고 있으며, 승리를 위해 자신의 핸드폰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승리를 위해 자신의 핸드폰을 충분히 활용하는' 손흥민의 방법은 바로 분데스리가 순위표를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해놓는 것. 손흥민은 "리그 순위표를 내 핸드폰의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있다. 이 방법은 어느 정도 (승리에 대한)동기를 부여해준다"고 설명했다.
함부르크는 지난 29일 레버쿠젠전서 1-2 충격패를 당한 뮌헨을 상대로 2연패의 아픔을 맛보여주겠다는 각오로 가득차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맞서 싸웠던 것처럼만 한다면 뮌헨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만의 자신감이었다.
한편 AFP는 "손흥민은 2008년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전 40경기에서 단 8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이 아시아 스타는 현재 함부르크가 붙잡고 싶어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랭크 아르네센 단장은 "함부르크가 손흥민과 최소 2~3년은 더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은 그를 위해서도 올바른 전망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근 재계약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고 의문부호를 붙인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함부르크 잔류를 결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충고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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