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열띤 득점왕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지속적으로 득점왕 경쟁을 벌였다. 2008-2009시즌 23골로 득점랭킹 4위에 그쳤던 메시는 2009-2010시즌 34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스페인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호날두는 26골로 제 몫을 하기는 했지만 메시와 득점 차는 너무 컸다.
하지만 호날두의 첫 시즌은 적응기였다. 호날두는 불과 1시즌 만에 자신의 진가를 100% 보여주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40골을 터트리며 2위 메시를 9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의 완승이었다. 득점랭킹 3위 그룹은 불과 20골에 그쳐 호날두와 메시의 전성시대가 열린 때이기도 하다.

메시와 호날두의 본격적인 득점 레이스는 지난 시즌이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다른 공격수들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는 듯이 2011-2012시즌 엄청난 득점 경쟁을 벌였다. 3위 라다멜 팔카오(26, 아틀레이코 마드리드)가 24골을 터트렸지만, 메시와 호날두의 절반에 그쳤다. 이 시즌 메시는 50골로 득점왕 자리를 되찾았고, 호날두는 46골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도 메시와 호날두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조금 다르다.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를 팔카오가 따라오기 시작한 것. 스페인 리그가 9라운드까지 끝난 가운데 메시가 13골로 득점 선두, 호날두가 11골로 2위, 팔카오가 10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득점 순위는 비슷하지만 골을 몰아치는 메시와 호날두의 스타일을 팔카오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양강인 메시와 호날두는 팔카오의 득점왕 경쟁 합류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득점 페이스를 더욱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메시는 지난 시즌 기록인 50골을 넘길 기세다. 호날두 또한 지난 시즌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팔카오의 득점왕 경쟁 합류로 스타 플레이어들의 화려한 골폭풍을 마음껏 즐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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