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보이스의 'K팝스타' 출신 이하이가 오늘(29일) 정오 첫 타이틀 곡 '1.2.3.4'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데뷔에 나섰다. YG로 간 이하이는 최근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서 시크하고 상큼한 '캣걸'로 변신한 외모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그의 데뷔곡도 'K팝스타' 당시와 달라졌을까?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하이의 겉모습은 바꾸데 속은 그대로 살리는 묘수를 발휘했다. 이하이에 대해 그는 "정말 매력적이고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다. 저야말로 진정한 이하이 팬 가운데 한 사람"이라며 "이런 목소리를 갖게 된다는 건 하늘이 베푸는 은혜 아닐까 싶다"고 극찬한 바 있다.
그런 양 대표인만큼 당연히 이하이의 매력적인 음색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첫 타이틀곡 '1.2.3.4'의 음악 장르는 '레트로 소울'로 택했다.

양 대표는 "레트로 소울이란 예전 모타운 시절의 소울 음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음악장르로서 이하이의 깊고 소울풀한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 장르"라고 설명했다. 이하이가 'K팝스타'에서 불렀던 '더피' '에이미의 와인하우스' 와 같은 유명 영국 여가수들이 다룬 장르가 바로 레트로 소울이라는 것.
레트로 소울의 근원인 '모타운 사운드'란 1950년부터 흑인 노동자들 사이에서 유앻한 강한 비트의 리듬앤 블루스로 이하이의 '1.2.3.4' 역시 강한 미디움 탬포 리듬위에 소울 멜로디가 더해진 음악이다.
양 대표는 "레트로 소울의 경우 소울적인 느낌의 목소리 없이는 다루기 불가능한 장르다. 국내 가수 가운데 레트로 소울을 제대로 소개한 가수가 드물었던 이유"라며 "이하이의 소울을 듣고 진심으로 감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YG의 이하이 지원은 간판 가수 대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양 대표는 이하이의 뮤직비디오에 비뱅의 '블루' '몬스터'와 2NE1의 '론리'를 연출한 한사민 감독을 투입했고, 제작비도 일반 뮤비의 2배 가까이 투입했다. 'K팝스타' 심사 때부터 이하이의 고혹적인 음색에 흠뻑 빠졌던 양대표가 YG로 데려간 후 그의 변신과 진화에 강한 자부심을 느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하이의 성공 여부와 더불어 정통 레트로 소울이 과연 국내 가요계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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