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홈런왕 출신' 이승엽-최형우, 김광현을 겨냥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29 10: 19

삼성 라이온즈의 '좌타 거포 듀오' 이승엽과 최형우의 방망이가 김광현(SK 투수)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 타자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이승엽과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김광현을 격파하며 정규 시즌의 부진과 3차전 패배를 설욕할 태세.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타율 3할6리(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 84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승엽은 우투수(2할8푼6리)보다 좌투수(3할1푼6리)에 더욱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광현과의 대결에서는 8타수 무안타(3삼진)로 침묵했다. 이번 만큼은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게 이승엽의 각오다.
이승엽은 SK와의 한국시리즈 3경기를 통해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뽐냈다. 1차전서 1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3차전서 1-1로 맞선 3회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밀어치는 타격으로 타점을 생산했다는 건 큰 의미가 담겨 있다. 그만큼 이승엽의 타격감이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는 뜻이니까.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형우 또한 김광현과의 상대 전적에서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형우는 8월 8일 문학 원정 경기에서 1회 1사 1,2루 상황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3구째를 때려 우월 3점 아치(비거리 110m)를 터트린 바 있다.
최형우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에 불과하나 2개의 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2차전 우중월 그랜드 슬램, 3차전 우월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선보였다. 실투가 들어오면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연승 뒤 1패를 당한 삼성은 4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2승 2패가 되면 SK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홈런왕 출신 거포 듀오 이승엽과 최형우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차전에서도 무력 시위를 벌인다면 삼성의 승리는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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